‘저축 왕국’ 이젠 옛말

‘저축 왕국’ 이젠 옛말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2001-09-10 00:00
수정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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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축률 하락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큰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은 지난 84년 31%(연간)를 기록한이후 17년만에 처음 올 1·4분기에 30% 밑(29%)으로 떨어졌다. 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총저축률은 지난 90년 37.5%에서 95년 35.5%,99년 32.9%로 점차 낮아지다가 지난해에는 32.3%로 떨어졌다.

◆저축률 하락폭 커져=한국은 90∼99년 9년동안 저축률이무려 4.6%포인트나 하락했다.반면 중국은 38%에서 40%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말레이시아는 34%에서 47%로 13%포인트나 높아졌다.

◆왜 떨어졌나=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지난 70년 17.8%를기록한데 이어 88년 40.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후에는30%대를 유지해 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이 금융권에서 돌지 않고 부동산 등에 몰리면서 저축률이 하락했다.

◆어떤 영향 주나=저축률은 투자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저축률이 계속 하락하면 국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국에서 빌려올 수 밖에 없다.

예컨대 투자율이 40%이고,저축률이 35%라면 모자란 5%포인트는 국내 자금조달이 안되므로 해외에서 차입해 올 수밖에 없다.즉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기업들이 신중한 투자를 하면서 투자수요자체가 줄고있어 저축률이 반드시 높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투자수요도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저축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경상수지에 꼭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저축률과 소비는 반비례=통상 저축률이 떨어지면 소비는 늘어난다.저축하고 남는 돈이 소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이만큼 지탱하는 것도 내수가 뒷받침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축률이란=저축을 국민총가처분소득으로 나눠 백분율로표시한 수치다. 저축은 소득과 생산액 중에서 소비하고 남은 부분으로,공장·건물 등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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