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연말 회복”

“아시아 경제 연말 회복”

입력 2001-07-03 00:00
수정 2001-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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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이 잇달아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아시아 경제가 먹구름에 싸여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연말쯤에는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미국 경제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산업이 하반기중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아시아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서로 상충되는 신호들을 보내고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3·4분기나 4·4분기쯤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비커스 밸러스의 지역 경제전문가인 에디 리는 “올들어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힘입어 연말 전에는 미국 경제가 아시아 경제의 촉진제로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3·4분기에는 경제가 안정되고 4·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밝혔다.

홍콩 동아시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폴 탕은 1일 “미국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보다 완만해 금융시장에 실망을안겨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경제와 함께 한국,일본,타이완,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국가들의 경기회복에 또 다른 주요 변수인 IT산업도 4 ·4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IT산업의 회생이 미국경제의 회복과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에디 리는 “IT산업은 4·4분기에 회복될 것이며 그 영향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반도체산업협회는 여전히 올해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하반기 경기 회복이라는 낙관론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6%에서 4∼5%로낮추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부양책을쓰기로 했다.싱가포르도 세계 경기 후퇴가 예상보다 훨씬심각하고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경기상황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07-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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