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지노 허용 시사 안팎

정부 카지노 허용 시사 안팎

입력 2001-04-19 00:00
수정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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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장전항내 해상호텔에 카지노를 허가해 줄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좌초위기에 놓인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회생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을허용할 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결과를속단하기는 어렵다.

■카지노허가 왜 언급했나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될경우 우려되는 대북관계 악화를 고려한 고육지책의 성격이짙다.내놓고 도와 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하기도 어려운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대목이다.그러나 카지노허가조건에 내국인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망 어떤 형태로든 카지노가 허용되면 현대로서는 금강산관광사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 틀림없다.카지노가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담보해 줄지는 예상하기어려우나,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위기에서 벗어나 활성화에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지노 허가는 현대·북한간의 관광대가 문제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돈을 벌면 줄테니 그때까지 사정을 봐 달라는 현대의 요구가 설득력을 갖게 된다.

현대가 일단 몸을 추스려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고,정부가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육로관광 개설까지도 상정해 볼 수 있다.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여부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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