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아파트 분양시장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1-04-18 00:00
수정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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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굳어져가고 있다.

건실한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가‘상한가’인 반면 입지여건이 떨어지거나 대형인 아파트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고,올들어 세차례 실시한 서울시 동시청약 결과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강남,중·소형 아파트 불티=서울 3차동시분양 청약(서울 1순위 청약기준)결과 20평형대 청약경쟁률은 6.5대 1,30평형대는 8.4대 1을 기록했다.반면 40평형대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3대 1에 그쳤다.강남구 청담동 한신 30.7평형,서초구 서초동 SR개발 23.8평형,성동구 성수동 롯데 24평형 등은 수십대∼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2차 동시분양에 이어 여전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고,평균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지명도 있는 건설업체의 중·소형 아파트는 웬만한 입지여건만 갖춰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20∼30평형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을 골라 청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당첨자 발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웃돈까지 붙어 분양권이 거래될 정도다.

◇변두리,대형 아파트 외면=대형 평형과 지명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 아파트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대림아파트,중화동 동구 햇살아파트,목동 미래원아파트.목동 호영아파트 등은 3순위 청약까지도 미달됐다.수요자들이 입주 때까지 안전한 집을 골라 청약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분양가 인하,선(先)착공 후(後)분양 등의 전략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지못했다.입지여건이 떨어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도 원인이었다.미달을 면한 일부 대형 아파트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40평형 이상은 분양권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극화 현상 고착=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 인기,대형 찬밥’현상이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전망했다.경기회복이 더딘데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청약패턴이 실수요자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임대사업 활성화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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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기자 chani@
2001-04-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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