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이 옛것이라는 주장은 위대한 운동의 공통된 특징이다.종교개혁은 바이블로 돌아가자고 외쳤고 영국의 복음주의운동은 복음서들로,고(high)교회운동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심지어 프랑스혁명에 있어서도 그 주된 정신은 로마공화국의 덕목이나 자연인의 소박함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영국의 철학자 길버트 머리의 말이다.또 인도의 철학자이자 대통령을 지낸 라다크리슈난은 “옛것에 대한 존중은 언제나 새것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옛 그대로의모습은 아닐지라도 그 정신은 유지된다”고 하였다.동양의‘온고지신(溫故知新)’을 떠오르게 하는 말들이다.
요즘 ‘개혁’이 화두다.잘못된 것들을 고치고 바꾼다는 것.그러나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별히 새로운 무엇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법이나 제도가 시행돼 오면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변질되고 퇴색한 것들을 ‘처음처럼’ 바로잡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문명이나 사회제도의 발달은 오히려 사람살이를 더 복잡하고 부자유스럽게 만든다.
박찬 논설위원
요즘 ‘개혁’이 화두다.잘못된 것들을 고치고 바꾼다는 것.그러나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별히 새로운 무엇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법이나 제도가 시행돼 오면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변질되고 퇴색한 것들을 ‘처음처럼’ 바로잡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문명이나 사회제도의 발달은 오히려 사람살이를 더 복잡하고 부자유스럽게 만든다.
박찬 논설위원
2001-03-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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