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6명 눈물의 합동영결식

순직 소방관 6명 눈물의 합동영결식

입력 2001-03-07 00:00
수정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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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라.이렇게는 못간다….” 서울 홍제동 화재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합동영결식이 6일 오전 서울시청 뒷마당에서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에 서울소방방재본부장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장은 온통 눈물바다였다.소복으로 차려입은 유족들은고인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통곡했다. 고 장석찬 소방교의 부인 천순자씨(34)는 허공으로 손을 내저으며 “그이가부른다”고 소리치다 혼절했다.

조문객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식장은 금방 울음바다가됐다.감색 정복과 붉은색 구조복을 입고 식장 뒤쪽에 도열해있던 소방관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김광수(金洸洙)소방방재본부장은 영결사에서 “재난의 현장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했기에 그대들을 잃은 슬픔에 비통하기그지없다”면서 “소방의 성스러운 직분을 다한 살신성인의정신과 숭고한 희생 봉사는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서부소방서 김영훈 소방장은 추도사에서 “깨어나 우리와함께 저 넓고 푸른 하늘을 향해 뛰어보자”며 울먹였다.

영결식은유족과 조문객의 오열 속에 육군 의장대의 조총소리가 21차례 허공에 울려퍼지며 끝났다.유족들이 나눠 탄 6대의 운구 차량은 도열한 소방관들의 경례를 받으며 시청을빠져나가 순직 소방관들이 근무한 서부소방서를 거쳐 경기도고양시 벽제화장장으로 향했다.

고 박준우 소방교의 시신은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영결식이끝난 뒤 곧바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기증됐다. 유족들은 영정을 붙잡고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영결식에는 유족,동료 소방관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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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이송하기자 sunstory@
2001-03-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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