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우통물

2001 길섶에서/ 우통물

장윤환 기자 기자
입력 2001-02-21 00:00
수정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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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일본 특파원들 앞에서 거론했다는 ‘메인 스트림(main stream)론’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입씨름이 한창이다.민주당은 이 총재가 언급한 메인 스트림을 주류(主流)로 해석하고,한나라당이 국민들을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해서 국민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다.한편 한나라당은 메인 스트림이 우리사회의 본류(本流)를 의미한다고 해명하면서도 여차하면 색깔공세로 나올 태세다.그러나 국민들 가운데 ‘비본류’로 분류되는 것을 잠자코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겠는가.

강 복판을 흐르며 줄기를 이루는 물을 순수 우리말로 ‘우통물(江心水)’이라 한다.그러나 우통물은 수문학자(水文學者)나 쓰는 말이지,정치지도자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입에 올릴 용어는 아니다.강물이 우통물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지않은가.바다는 대하(大河) 장강(長江)의 물만 골라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개울물이면 어떻고 도랑물이면 또 어떤가.큰 정치인이라면 먼저 바다의 도량(度量)을 배울 일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2001-02-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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