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사학자 故박경식씨 현대사 자료 4만점

在日사학자 故박경식씨 현대사 자료 4만점

입력 2000-12-21 00:00
수정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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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타계한 재일사학자 고 박경식(朴慶植)씨의 현대사관련자료를 후배 강덕상(姜德相·68·일본 시가현립대) 교수 일행이 맡아정리하고 있어 재일교포 사회에 훈기가 돌고 있다.

재일교포와 재일 사학계는 지난 95년부터 박씨가 평생을 바쳐 모아온 자료를 한 군데 모아 ‘재일동포 역사자료관’건립을 추진했었다.

당시 추진위측은 2000년까지 10억엔을 모금,도쿄 인근에 자료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98년 박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레타계한데다 이무렵 일본의 경제침체로 성금모금이 부진해 자료관 건립이 아깝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문제는 자료관 건립과는 별도로 박씨의 소장자료에 대한 처리·관리문제다.박씨가 40년간 수집한 자료는 어림잡아 4만점 정도로 상자 1,000개 분량이나 된다.박씨의 자료는 크게 ▲한일관계사 ▲일제 식민통치사 ▲재일교포사 등 3분야의 자료들로 구성돼 있으며,그외 고(古)신문,전단,삐라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강 교수는 “박 선생이 모은 자료는 대개가 원본자료로 이제는 구하기 어려운 희귀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씨가 수집한 자료는 자료관 대신 강 교수가 재직중인 시가(滋賀)현립대 도서관으로 옮겨져 정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강 교수는최근 도쿄 신주쿠 소재 자택을 방문한 기자에게 “시가현립대 도서관 사서들이 박 선생 자료를 정리중인데,현재 3분의 1정도는 이미 정리를 마쳤으나 아직 외부공개는 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자료관’ 건립문제와 관련,강 교수는 “박 선생께서 타계하신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별다른 진척은 없다”며 “지난해 박 선생 1주기 모임에서도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 정운현기자 jwh59@
2000-1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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