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삼풍사고’

중국판 ‘삼풍사고’

입력 2000-12-04 00:00
수정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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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1일 오후 2시30분쯤 3층 규모의 쇼핑센터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적어도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크게 부상했으며,200여명의 매몰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얼마나 사망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현재 건물 잔해 속에 약 20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구조당국이 건물 잔해 속에서 10구의 사체를 수습하고 40여명의 부상자를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목격자들은 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재여서 500여명의 생명을앗아간 한국의 삼풍백화점 사고와 비슷해 ‘중국판 삼풍사고’로 불리고 있다.이 쇼핑센터의 사고는 92년 1층건물로 허가가 나 건축물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건축주가 올 9월 불법으로 2층을 증축한데이어 또다시 1층을 증축하려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밝혔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정부가 쇼핑센터붕괴현장의 인명수색 작업을 중단하자 피해자 가족 등 주민들이“진상 은폐”로 규정,강력히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쇼핑센터 붕괴 현장에 첨단 탐색장비 등을 동원,사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200여명으로 추정되는 매몰자중 생존 흔적을 찾아내지 못하자 서둘러 작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khkim@

2000-1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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