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클릭/ 뒤숭숭한 민주당

여의도 클릭/ 뒤숭숭한 민주당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2000-11-23 00:00
수정 2000-11-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던가.요즘 민주당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있는 것 같다.가뜩이나 뒤숭숭한 당 분위기에서 말 한마디,몸가짐하나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심지어 22일 열린 당무회의에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참석하지 않은것도 시빗거리가 될 정도다. 총무의 바쁜 일정상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일부에서는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정 총무측은 “한나라당과 접촉도 해야하고,오래 된 선약들이 있어 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를 대신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당 보좌진들의 연수를 추진하는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에서도 감지된다.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들은오는 25∼26일 충북 제천으로 1박2일 연수를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해왔다.

보좌진들은 늘 하던 대로 최고위원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나도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알려져 당혹스러웠다.보좌진 250여명이 모이는 행사에 12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최고위원만 혼자 참석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있기 때문이다.보좌진 회의에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측이 “당일 여러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고 불참의 뜻을 밝혀,이 최고위원의 보좌진연수 참석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한 보좌관은 “해프닝에 지나지 않지만 위축된 당 분위기를 잘 보여준 일”이라면서 “당 분위기를 추스릴 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2000-11-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