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부도 대우차 앞날은

1차부도 대우차 앞날은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0-11-07 00:00
수정 2000-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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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부도 불사’ 입장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대우자동차의운명이 바람앞에 등불이 됐다.채권단은 ‘노조의 자구계획 동의서가없는 한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론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있다.정부도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팔짱을 끼고 있다.따라서대우차는 노조의 양보가 없는 한 최종부도 상황을 면키 어렵게 됐다.

■최종부도는 시간문제 대우차는 6일 445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이돈을 7일 결제하더라도 이날 돌아올 300억원이 또 기다리고 있다.이어 8일 320억,9일 350억,13일 240억원 등 총 1,690억원의 진성어음이일주일새 줄줄이 대기중이다.채권단이 파악한 대우차의 동원가능 현금은 50억원선.채권단의 ‘수혈’ 없이는 2차부도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노조 항복 겨냥한 채권단의 배수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도 나와야 이를 토대로 다른 채권금융기관을 설득할 것 아니냐”며 자구안조차 없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동의를 받아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굽히지 않는 노조 노조는 밀린 임금부터 해결돼야 구조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사측 자구안대로 인원을 40% 감축하더라도 인건비절감이 총 자구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몇개월씩 밀린 임금도 주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노조는 정부·채권단·회사·노조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해 놓고 있다.

■GM과의 매각협상은 최종부도가 나면 대우차는 법정관리로 넘어가게된다.법원이 법정관리신청을 기각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법정관리든 청산이든 연간 납품실적이 4조7,000억원이 넘는 1차 협력업체 500여곳은 연쇄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대량실업 사태도 예상된다.대우차 고위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된다.그러나 매각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그대로 넘겨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법원판결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매각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하다.기아·삼성차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매각됐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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