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국내 정국에 미칠 영향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국내 정국에 미칠 영향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0-10-14 00:00
수정 200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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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일으킬 전망이다.대북정책에 대한 여권의 입지가 넓어짐은 물론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변화가 궁극적으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있다.

곧바로 나타날 정국의 변화는 정치권내 보수세력의 위축이다.그동안대북(對北) 속도조절론을 내세워 여권을 견제해 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새로운 정책기조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통보수세력을 자임하는 자민련 역시 비판의 강도와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여론을 감안,이들 보수세력들은 일단 정부의 대북정책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권은 넓어진 입지를 국민화합과 국론통일의 발판으로 적극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보다 여유있는 자세로 야권과 충분한 대화를통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대북정책을 둘러싼 난기류가 정치권 전반의 해빙으로 이어질것으로 보기는 힘들다.정권을 다툴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서 있기때문이다.까닭에 내부적으로는 보다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관계를 낳을공산이 크다.

야권은 남북관계에서 좁아진 입지를 경제문제에서 회복하려 할 것이분명하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사회내 보수세력을 의식,부분적으로보다 강도 높은 공세를 취할 전망이다.관심은 이 과정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야권의 세력판도 변화다.

민주산악회 재건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반대 서명운동을전개하면서 정치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하나의 변수가 될 듯하다.

김 대통령의 맞은 편에 섬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김 전대통령의 구상이 어떤 변화를 모색할지,한나라당 이 총재와는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2000-10-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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