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교수 ‘권력변환-한국언론 117년사’ 발간

강준만교수 ‘권력변환-한국언론 117년사’ 발간

입력 2000-07-26 00:00
수정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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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을 ‘카멜레온과 하이에나’라며 ‘칼날비평’을 해오던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최근 ‘권력변환-한국언론 117년사’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언론사가 아닌 정권이 바뀌는 데 따라 변화해 온 언론의‘슬픈 자화상’이 담겨있다.강 교수는 책을 통해 그동안 언론을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보던 시각을 버리고 언론이 어떻게 또다른 권력자가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제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권력은 언론권력”이라고 주장했다.정치권력은 여전히 막강하지만 그 권력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권력으로 변환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권력도 더이상 정치권력의 지배 또는 종속체제에 놓이지 않고 정치권력과 ‘거래’하는 대등하거나 우위를 누리는 새로운 권력으로 변환된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권력과 언론의 상호작용의 정점에 있던 전·현직 대통령의 언론관(言論觀)을 재미있게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었다.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당시9시 뉴스는 전대통령의 동정이 끝나면,또한 이순자여사는 …으로 시작됐다”며 ‘땡전뉴스’,‘또한뉴스’라고 비꼬았다.김영삼전대통령은 ‘여론의 중심이 되지않으면 못참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그는 관련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YS는 신문 사설을 보고 정치한다”라고 평가했다.김대중 정권은 “언론에 대해 무력하게 대응하면서 언론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하는 야당시절의 구태의연한 수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광숙기자
2000-07-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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