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방북 출발 인사

金대통령 방북 출발 인사

입력 2000-06-14 00:00
수정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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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합니다.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방문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지난 55년 동안 영원히 막힐 것같이 보였던 정상회담의 길이 이제 우리 앞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은 만난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오해도 풀고 상대의 생각도 알고 하는 가운데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합니다.이해가 커질수록 평화와 협력도 커질 것입니다.

저의 이번 평양 길이 평화와 화해에의 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남북 7,000만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냉전종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또 정치·경제·문화·관광·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크게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특히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재결합을 이루어혈육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양방문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간의 계속적이고 상시적인 대화의 길이 되어야 할 것이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민족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당부드립니다.감사합니다.안녕히 계십시오.
2000-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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