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개인 홈페이지 알짜 정보 수두룩

공무원 개인 홈페이지 알짜 정보 수두룩

입력 2000-05-26 00:00
수정 20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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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공직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아이디어도 얻는다.

공무원들의 다양한 개인 홈페이지가 눈길을 끈다.

일반인들의 홈페이지가 개인의 취미 등을 주로 소개한다면 공무원의 홈페이지는 업무 특성을 살린 기획성 내용이 돋보인다.

법무부 인권과 정안진(鄭安鎭·36)씨의 홈페이지(galaxy.channeli.net/ajjung)는 ‘검찰청 이야기’,‘사이버 검찰가족’이란 항목을 둬 검찰에 대해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정씨는 여기에 법률 상식과 검찰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험 정보,홈페이지제작방법 상담을 남겨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태백소방서에 근무하는 조현국씨(29)의 홈페이지(www.myhome.

netsgo.com/feublot)에는 화재 예방법과 대피법,소화기 다루는 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또 ‘소방관 일기’에서 소방관 생활을 생생히 밝혔다.덕분에 방명록에는 격려의 글부터 소방공무원이 되는 절차 문의까지 다양한 내용이 오른다.

특히 노동부 성남사무소 관리과 이미은(李美恩·34)씨의 홈페이지(myhome.netsgo.comieun99)는 민주노총,한국노총 홈페이지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지난해 10월 만든 뒤 벌써 5만1,000여명이 찾아 질의와 상담 문의를 쏟아냈다.이는 전국 노동부 지방사무소 주소와 약도,노동법과 산재처리 방법 등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싣고 있는 덕분이다.이씨는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상담을 한 뒤 또는 홈페이지 방문객의 격려 글을 보고 나면 보람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금까지 세무서,우체국,철도청,한국난방공사 등 각계 1,000여명에이르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무 내용에 맞는 자료와 의견을 정리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다.

‘무사안일의 대명사’로 인식된 공무원들이지만 자신의 여가를 쪼개 만든홈페이지가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회사원 송재복(宋在馥·28·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다른 곳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공무원 개인 홈페이지 써핑’을 통해 얻는 정보가 더욱 인간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5-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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