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이후 한달/ 정치권 변화의 조짐들

4·13총선 이후 한달/ 정치권 변화의 조짐들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2000-05-13 00:00
수정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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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후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국회의 새로운 변화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여야가 영수(領袖) 회담을 계기로 정책협의회를 구성했고,국회의장 경선과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 도입도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여야 정당 역시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는 분위기다.위로부터의 공천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고,각당의 지도부는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여야간 상생(相生)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다.여야 영수회담을 계기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책협의회를 전격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2차례 가진 모임에서 6개항에 합의하고,공통 공약 32건을 추진키로 하는 등순항하고 있다.

어느 당도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정책협의회를 잘 활용할 경우 생산적인 정치, 대화와 타협의정치를 싹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의장 경선과 크로스보팅 목소리도그렇다. 의장 경선은 여야의 주장이팽팽한 가운데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경선의 성과는 미지수다.386세대를 중심으로 완전 자유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여야 지도부는 ‘당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로스보팅은 한꺼번에 모든 사안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정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15대때만해도 당론 지상주의에 밀려 금기(禁忌)시됐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여야를 떠난 젊은 소장파 당선자들의 연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전부 아니면전무라는 대결을 지양하고,대화정치를 복원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관측된다.

이밖에 16대 당선자들로부터 상임위 신청을 받은 결과 인기상임위에 몰리는경향이 크게 줄어들고,전공을 살리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정당 운영방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먼저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6·8지방선거 후보의 ‘상향식’ 공천은 앞으로 보편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각 정당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소모임도 활발한 편이다.민주당의 창조적 개혁연대·푸른정치모임·열린정치포럼,한나라당의 미래연대·희망연대 등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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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강동형기자 yunbin@
2000-05-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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