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전산자원 관리 ‘허술’

부처 전산자원 관리 ‘허술’

입력 2000-05-03 00:00
수정 2000-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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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각 부처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비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거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중으로 구축하는 등 전자정부 구현에 역행하는 행태를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중앙부처와 산하 기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가 전산자원 운용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4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해 시정 조치하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우편업무 전산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원서류 즉시 발급시스템 등 5개의 소프트웨어를개발했으나 9∼21개월이 지나도록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또 지난해 1월 집배원들에게 배달 우편물 자료를 입력할 수 있는개인 휴대용 단말기 1,709대를 지급했으나 집배원들이 조작 불편 등을 이유로 사용을 기피해 5억2,5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학기술부,행정자치부 등 8개 부처는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짧게는 3개월,길게는 18개월 동안 자료를 고치지 않은 채그대로 운영하는가 하면 홈페이지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예술의전당 등 문화관광부 산하 8개 기관은지난 97년부터 문화예술 및 체육 관련 DB를 구축하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같은 내용의 DB를 중복 구축하거나 통합시스템 이용이 어려워지는 등 정보관리의 비효율성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2000-05-03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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