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원 명강사] 서울고시 국어담당 김준기씨

[우리학원 명강사] 서울고시 국어담당 김준기씨

최여경 기자 기자
입력 2000-05-01 00:00
수정 2000-05-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르치는 게 적성에 맞다고 할까요.강단에 처음 섰을 때도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서울고시학원에서 국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기(金俊基·41)강사는 경력 11년차의 베테랑이다.사법시험을 제외한 모든 국가공무원 시험의 필수과목인국어 과목을 지루하지 않게 강의하는 그의 인기도는 언제나 상승곡선이다.

그의 지향점은 전인교육이다.아울러 ‘학생의 실력을 믿지 못하면 가르칠수 없다’는 것이 신념이다.

김강사 강의의 외견상 특징은 특별한 교재가 없다는 점이다.79년 대학(경희대 국문과)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딴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한우물’을 판 자신감의 표현으로 비친다.

김강사는 “강의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말한다.강의시간 90분 내내 진도만 나가면 수강생들이 지루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특히 요즘같이 각종 공무원시험의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올 때면 수강생들의의욕을 부추기는 ‘잔소리’가 더욱 늘어난다.

김강사는 수강생들에게 늘 “공무원직은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공무원직이 최선책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합격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고,만약 떨어지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준비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강의시간 이외에도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노량진학원가의 포장마차에도 자주 들른다.“떡볶이도 먹고,술도 함께 하며 인생얘기를 나누다보면 수강생들의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스스로 길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국어과목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시(詩) 분야의 경우 소재를 달달 외우는 방식은 점수를 갉아먹기 십상이지요.사전적인 뜻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응용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최여경기자 kid@
2000-05-0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