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피말리는 혼전지역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피말리는 혼전지역

주현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4-14 00:00
수정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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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피를 말린’후보들은 한둘이 아니다.40여곳에서 ‘시소게임’을 거듭하면서 곳곳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몇십표,몇백표의 근소한 차이는 셀 수가 없다.심지어 자정이 다돼서도 한표가 차이난 곳도 나왔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후보는 줄곧 선두를 다퉜다.양천갑의 박범진(朴範珍·민주당),원희룡(元喜龍·한나라당)후보도 마찬가지다.동작갑의 이승엽(李承燁·민주당),서청원(徐淸源·한나라당)후보간 격차도 30표까지 좁혀지면서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케 했다.

구로갑의 민주당 이인영(李仁榮)후보와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후보는 밤새 수십표 내지 100∼200표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성북갑의 유재건(柳在乾·민주당),정태근(鄭泰根·민주당)후보도 선두자리를 주고받았다.동대문을의 허인회(許仁會·민주당),김영구(金榮龜·한나라당)후보는 자정을 지나도록 250여표 차이의 혼전을 벌였다.

인천 부평갑의 박상규(朴尙奎·민주당),조진형(趙鎭衡·한나라당)후보도 역시 선두자리를 주고받았다.계양의 송영길(宋永吉·민주당)후보는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안상수(安相洙·한나라당)후보가 불과 2% 안팎에서 계속 추격해 막판까지 당선을 점치기 어려웠다.

경기 안양 동안의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후보는 이석현(李錫玄·민주당)후보에게 초반에는 밀렸으나 맹추격을 벌여 자정쯤에는 뒤집었다.광명에서는 조세형(趙世衡·민주당)후보와 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후보가 역전을 거듭했다.경기 광주에서는 문학진(文學振·민주당)후보가 박혁규(朴赫圭·한나라당)후보에게 3표차로 분패했다.

평택갑의 원유철(元裕哲·민주당),조성진(趙成珍·자민련)후보도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였다.평택을의 정장선(鄭長善·민주당),이자헌(李慈憲·한나라당)후보도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다.

대전서갑의 박병석(朴炳錫·민주당)후보는 자정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이원범(李元範·자민련)후보와 500여표도 차이가 안났다.춘천의 유종수(柳鍾洙·한나라당),한승수(韓昇洙·민국당)후보도 역전을 주고받았다.

충북 청원의 신경식(辛卿植·한나라당),오효진(吳效鎭·자민련)후보 역시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전북 김제에서는 이건식(李建植·무소속)후보가장성원(張誠源·민주당)후보에 밤11시쯤 단1표 차이로 앞서는 ‘안개공방’이 계속됐다.경북 울진·봉화에서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가 한동안 선두를 달리다가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에게 역전당하더니 24표차로 석패해 재검표를 실시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0-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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