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基澤고문 “한나라 돈 공천 의혹”공식 제기

李基澤고문 “한나라 돈 공천 의혹”공식 제기

입력 2000-02-21 00:00
수정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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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천을 둘러싸고 ‘금품수수 의혹’이 강력히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만약 낙천자 등의 폭로로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공천 ‘재심의’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공천과 관련해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그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길 것 같다.

먼저 부산 연제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이기택(李基澤)고문이 금품수수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이고문은 지난 18일 “공천심사위원 가운데 돈을받은 사람이 있다”면서 “공천자 중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모두 돈을갖다 줬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나한테도 공천 신청자들이 돈을 많이 가지고 왔으나 모두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경북 경주에서 김일윤(金一潤)의원에게 고배(苦杯)를 마신 임진출(林鎭出)의원은 총재단 회의장에 쳐들어가 공천심사를 맡았던 양정규(梁正圭)부총재와 하순봉(河舜鳳)총장에게 “돈받고 공천했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임의원은 이총재를 겨냥,“돈에 환장한 당”“완전한 돈 공천”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경남 마산합포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씨름선수 출신인 이만기(李萬基) 인제대교수에게 지역구를 뺏긴 김호일(金浩一)의원도 성명을 내고 “지역에 파다하게 번져 있는 ‘돈을 주고 공천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하사무총장은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다른 낙천자들도 금품수수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하루이틀 새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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