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을 맞은 유럽연합(EU)은 예년과 다름없는 분위기지만 미래의 통합과업 수행과 닥쳐올 도전에 맞서는 자세와 각오는 매우 비장하다.
EU정상들은 지난달 10일 EU 의장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모여 장차 EU의 진로에 관한 3가지 중요한 결정과 함께 밀레니엄 선언을 채택했다.▲EU 영입 대상국의 확대 ▲2003년까지 5만∼6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2002년 말까지의 제도개혁 완료로 요약된다.
15개 정상들은 또 밀레니엄 선언에서 “EU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독특한 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며 유럽인들이 EU를 중심으로 하나가 됨으로써만이다가오는 미래의 도전에 대처할수 있다”고 천명했다.평생교육을 통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지식에 기반을 둔 경쟁력있는 유럽경제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얼룩졌던 유럽을 화해와 협력의 기치 아래 하나의슈퍼연합체로 통합시키려는 유럽인의 꿈은 지난해 초 단일 화폐사용이란 첫발을 디딤으로써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EU는 이제 노쇠한 구대륙의 껍질을벗어버리고 국제경제·정치질서의 새로운 거인으로서의 탄생을 선언한 것이다.특히 지난해 코소보 사태는 다시 한번 ‘전쟁없는 유럽’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으며 이는 유럽의 결속과 통합을 촉진시키는 촉매가 됐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정보화 사회에 대비,최근 ‘유럽 정보사회’라는 야심한 21세기 정보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가정과 학교 및 직장에서모든 시민들이 저렴하게 인터넷 시스템을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로하여금 인터넷 등 디지털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 주역이 될 청소년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정책을 집중시킴으로써 밀레니엄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신밀레니엄에는 EU통합 바람이 제도개혁 및 외교·안보 분야쪽에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EU 통합이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풍부한 자원,고급인력,첨단기술,풍부한 문화가 결합,상승작용을 한다면 EU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대륙으로 탈바꿈하게된다.미국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여 현재의 일극체제는다극체제로전환할 가능성도 예견된다.
벌써 미국에 대칭되는 EU의 파워가 EU-미국 간 통상분쟁,WTO(세계무역기구)뉴라운드 협상 등에서 실감되고 있다.
지금 유럽지역에서 불고있는 항공·자동차·통신·전자분야를 필두로 하는기업간 통합·합병의 열풍은 신밀레니엄에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 재편으로 이어져 EU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은 물론이다.
이러한 유럽의 변화는 강건너 남의 일만이 아니다.경제력과 외교력 그리고도덕성마저 갖춘 거대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EU의 모습은 분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밀레니엄을 맞은 한반도의 장래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아울러 공동번영의 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장래에도큰 자극과 지혜의 원천이 될 것이다.
崔大和 駐EU·벨기에 겸임대사
EU정상들은 지난달 10일 EU 의장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모여 장차 EU의 진로에 관한 3가지 중요한 결정과 함께 밀레니엄 선언을 채택했다.▲EU 영입 대상국의 확대 ▲2003년까지 5만∼6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2002년 말까지의 제도개혁 완료로 요약된다.
15개 정상들은 또 밀레니엄 선언에서 “EU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독특한 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며 유럽인들이 EU를 중심으로 하나가 됨으로써만이다가오는 미래의 도전에 대처할수 있다”고 천명했다.평생교육을 통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지식에 기반을 둔 경쟁력있는 유럽경제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얼룩졌던 유럽을 화해와 협력의 기치 아래 하나의슈퍼연합체로 통합시키려는 유럽인의 꿈은 지난해 초 단일 화폐사용이란 첫발을 디딤으로써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EU는 이제 노쇠한 구대륙의 껍질을벗어버리고 국제경제·정치질서의 새로운 거인으로서의 탄생을 선언한 것이다.특히 지난해 코소보 사태는 다시 한번 ‘전쟁없는 유럽’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으며 이는 유럽의 결속과 통합을 촉진시키는 촉매가 됐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정보화 사회에 대비,최근 ‘유럽 정보사회’라는 야심한 21세기 정보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가정과 학교 및 직장에서모든 시민들이 저렴하게 인터넷 시스템을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로하여금 인터넷 등 디지털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 주역이 될 청소년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정책을 집중시킴으로써 밀레니엄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신밀레니엄에는 EU통합 바람이 제도개혁 및 외교·안보 분야쪽에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EU 통합이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풍부한 자원,고급인력,첨단기술,풍부한 문화가 결합,상승작용을 한다면 EU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대륙으로 탈바꿈하게된다.미국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여 현재의 일극체제는다극체제로전환할 가능성도 예견된다.
벌써 미국에 대칭되는 EU의 파워가 EU-미국 간 통상분쟁,WTO(세계무역기구)뉴라운드 협상 등에서 실감되고 있다.
지금 유럽지역에서 불고있는 항공·자동차·통신·전자분야를 필두로 하는기업간 통합·합병의 열풍은 신밀레니엄에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 재편으로 이어져 EU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은 물론이다.
이러한 유럽의 변화는 강건너 남의 일만이 아니다.경제력과 외교력 그리고도덕성마저 갖춘 거대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EU의 모습은 분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밀레니엄을 맞은 한반도의 장래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아울러 공동번영의 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장래에도큰 자극과 지혜의 원천이 될 것이다.
崔大和 駐EU·벨기에 겸임대사
2000-01-04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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