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목사 암살 FBI요원 개입”

“킹목사 암살 FBI요원 개입”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9-12-10 00:00
수정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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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은 단순 저격사건이 아닌조직적인 음모에서 계획된 범행이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8일 테네시주 멤피스 법원에서 열린 킹목사 유족들의 로이드 조워스(73)에대한 소송사건에서 흑인·백인 각각 6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들이 이같이 평결을 내림으로써 사건을 둘러싼 재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킹목사 유족들은 지난 93년 멤피스에서 사업을 하던 조워스가 ABC방송과의회견에서 “68년 뉴올리언스 마피아 상층부에서 킹목사 암살명령이 내려졌으며,현장에는 마피아의 암살실패에 대비,군저격수가 배치됐는가 하면 암살에고용된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된 제임스 얼 레이가 아니다”고 주장함에 따라새로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이날 배심원들은 3시간 이상 진행된 심리에서 킹목사 암살은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멤피스 시 관계자,언론인,군관계자등이 광범위하게 연관된 조직적 암살음모였다는 킹목사 유족 변호사 윌리엄 페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킹목사의 아들인 덱스터씨는“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그것이 우리가 항상 바랐던 것이다”며 평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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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스는 당시 킹목사가 흑인인권신장을 선동,정권에 위협을 준데다 베트남전에 대해서도 반대,군대로부터도 미움을 사는등 광범위한 적대관계자들이형성돼 이같은 음모가 생겨났었다고 말했었으며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범인으로 체포됐던 레이는 킹 목사 살해를 시인,99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기간 내내 무죄를 주장,8차례나 재조사가진행됐었지만 사건을 파헤치지 못한채 지난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1999-12-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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