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시후보 외교정책 ‘砲門’

中, 부시후보 외교정책 ‘砲門’

입력 1999-11-25 00:00
수정 1999-11-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이징 AFP AP 연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는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지난 19일 밝힌 대(對) 중국 외교정책에 관해 중국이 조목 조목반박하고 나섰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부시 지사의 연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비전과 책임감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중미 관계의 전체적 이익과 역사 발전의 필연적 경향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안정되고 건전한 중미 관계는 양국 국민의 기본적 이익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발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적 가치를 외교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부시 지사의 언급에 대해 쑨 대변인은 “중국인들은 중국의 국가적 상황에 적합한 발전의 길을 선택했으며 세계의 주목을 끈 인상깊은성취를 이룩했다”고 반박했다.

쑨 대변인은 또 중국을 위협하지 않겠지만 견제없이 방치하지도 않겠다는부시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어떤 시도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인민들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시 지사의 타이완 정책에 대해서도 쑨 대변인의 공박은 이어졌다.부시 지사는‘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우리는 자유로운 인민들에게스스로의 규칙을 강요할 권리가 중국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타이완의 방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쑨 대변인은 “조국 통일의 조속한 실현은 타이완 인민들을 포함한 모든 중국 인민들의 공통된 열망”이라면서 “타이완 문제는 중미 관계의 핵심에 자리한,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이며 ‘하나의 중국’정책 준수는 역대 미국 행정부의 약속”이라고 부시 지사의 발언을 공박했다.

쑨 대변인은 또 미국 상원에 계류중인 중국 인권 관련 결의안과 해외의 중국 인권단체에 대한 지원법안을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한 엄청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미국 의원들은 타이완 문제와 인권문제를 중국 내정 간섭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999-11-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