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네거리 건설방식 싸고 市·송파구 마찰

잠실네거리 건설방식 싸고 市·송파구 마찰

입력 1999-10-13 00:00
수정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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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잠실네거리의 입체화도로 건설을 놓고 서울시와 송파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서울시는 고가차도를 계획하고 있지만송파구는 지하차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어떤 형태로든 연말쯤 결말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시·구간 대립이 갈수록격화될 전망이다.

■발단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롯데에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를 사전승인해줬다.지상 36층,지하 5층으로 짓도록 하면서 교통대책으로 잠실네거리에 고가차도를 건설하도록 했다.그러나 한달쯤 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고가차도를 지하차도로 바꾸도록 조건을 달았다.인근 주민들이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경과 이 문제는 기업과 지역주민들의 이해까지 얽힌 복잡한 현안으로 부각,지난해와 올해 국정감사에서 쟁점으로 떠올랐고 감사원과 서울시의 감사대상이 되기도 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서울시는 주민대표·시의원·구조전문가 등으로 교통대책특별자문단을 구성,최종결론을 내리도록 했다.자문단은 지난 9월 회의를 갖고지하차도 건설은 사실상 무리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 입장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운행중인 상태에서 역사 지하에 차도를 건설하는 것은 안전성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따라서 20m 이상의 도로관리권이 시에 있음을 들어 송파구의 방침과 관계없이 고가차도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조만간 한차례 자문단 회의를 더 열어연말쯤 최종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송파구 입장 지하차도 건설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구조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불가능하지 않다면 구태여주민들의 원성을 사가며 주변경관을 해치는 고가차도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나중에 청계고가와 같은 흉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비용문제도 300억원 정도 더 들지만 롯데측이 부담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시와 구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송파구 일부 주민들이 고가차도 반대투쟁에 돌입할 태세여서 고가차도냐 지하차도냐의 선택을 둘러싼 논란은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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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1999-10-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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