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과천 세계공연예술제‘난타 99’

[리뷰] 과천 세계공연예술제‘난타 99’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9-09-14 00:00
수정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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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개막된 제3회 과천세계공연예술제의 최대 화제작은 단연 PMC환퍼포먼스의 ‘난타99’였다.

11·12일 하루 두차례씩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전회 매진으로 보조석도 모자라 입석 관객까지 빽빽히 들어찰 정도의 성황을 누렸다.8월 한달간 영국 현지 언론이 ‘쿠킨(난타의 영문 제목)’에 선사한 온갖 찬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관객이 대부분인 듯했다.

한국 연극사상 처음 참가한 세계 최대의 공연축제,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에서 ‘난타’는 ‘별 5개의 최고 평점’(더 이브닝 뉴스)‘오늘의 볼만한 작품 1위’(더 스코츠맨)‘꼭 봐야할 작품 20’(더 리스트)등으로 대서특필됐다.

이제 막 돌아온 영국공연에서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이들의 공연은 어느때보다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4명의 요리사가 온갖 주방도구를 자유자재로 ‘요리’해 뽑아내는 폭발적인 리듬은 환상적이고,오랜 숙련으로몸에 밴듯한 이들의 칼다루는 솜씨는 묘기에 가까울 정도여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공연은 지배인의 조카인 신참 요리사와 기존 요리사 3명이 벌이는,심각하지않을만큼의 적당한 갈등요소를 기본 드라마로 끌고가면서 한시간에 결혼피로연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역동적이고,재치있게 보여준다.객석을 위한 팬서비스도 재밌다.편을 갈라 게임을 유도하는 극중 이벤트는 관객을 구경꾼으로만 놔두지 않고 공연의 한 축으로 끌어들이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가 된 ‘난타’는 광주(15일까지)속초(21∼30일)등지방 공연에 이어 다음달 미국 디즈니월드,내년 1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국내외를 넘나드는 공연스케줄이 숨가쁘게 잡혀있다.



이순녀기자
1999-09-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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