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후3김 시대’를 거론하면서 ‘3김정치 청산’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는 여러 목적과 속내가 깔려 있다.
겉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와 3김의 차별화 시도로 보인다.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복잡하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맞서는 위기타개 방법론의 성격이 짙다.한나라당은 부인하고 있지만 다분히 정략적인 발상이 깔렸다.
‘후3김 시대’주장은 가까이는 내년 16대 총선,멀리는 2002년 대선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이총재가 지난 97년 대선 때 ‘3김 청산’을 주창,그 나름대로 효과를 본 경험을 되살려 윤색된 ‘모토’를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당장은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을 통해 야당의 전열(戰列)을 흐트러뜨리려는 YS가 타깃이지만,그렇다고 YS만을 상대로 싸울 수도 없어 ‘3김’을 한 데묶어 싸잡아 비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이총재나 당직자들의 최근 발언을 보더라도 그렇다.이총재는 지난 4일 당무회의에서 “3김정치의 정치구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미래정치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정치를 지배해온 3김정치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한나라당의 ‘여론 작전’을 읽게 했다.
‘3김’을 공격해 우선 발등에 떨어진 YS측의 정치세력화라는 ‘불’을 끄겠다는 계산이다.여론이 ‘3김’,특히 YS의 ‘정치재개’에 대해 불리하게돌아갈 경우 민산 재건도 여의치 않고 YS의 ‘우산’ 속으로 모여드는 인물도 그만큼 줄어들 게 예상되기 때문이다.일부 보수언론이 ‘후3김시대’라는 표현에 동조,어느 정도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논리비약이라는 비판도 만만찮아 대응논리 개발에 고민이다.퇴임한YS의 영향력 확대에 겁이 나 현재 국정을 맡고 있는 DJP를 동반퇴진의 대상으로 공격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비난이다.
오풍연기자 po
겉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와 3김의 차별화 시도로 보인다.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복잡하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맞서는 위기타개 방법론의 성격이 짙다.한나라당은 부인하고 있지만 다분히 정략적인 발상이 깔렸다.
‘후3김 시대’주장은 가까이는 내년 16대 총선,멀리는 2002년 대선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이총재가 지난 97년 대선 때 ‘3김 청산’을 주창,그 나름대로 효과를 본 경험을 되살려 윤색된 ‘모토’를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당장은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을 통해 야당의 전열(戰列)을 흐트러뜨리려는 YS가 타깃이지만,그렇다고 YS만을 상대로 싸울 수도 없어 ‘3김’을 한 데묶어 싸잡아 비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이총재나 당직자들의 최근 발언을 보더라도 그렇다.이총재는 지난 4일 당무회의에서 “3김정치의 정치구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미래정치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정치를 지배해온 3김정치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한나라당의 ‘여론 작전’을 읽게 했다.
‘3김’을 공격해 우선 발등에 떨어진 YS측의 정치세력화라는 ‘불’을 끄겠다는 계산이다.여론이 ‘3김’,특히 YS의 ‘정치재개’에 대해 불리하게돌아갈 경우 민산 재건도 여의치 않고 YS의 ‘우산’ 속으로 모여드는 인물도 그만큼 줄어들 게 예상되기 때문이다.일부 보수언론이 ‘후3김시대’라는 표현에 동조,어느 정도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논리비약이라는 비판도 만만찮아 대응논리 개발에 고민이다.퇴임한YS의 영향력 확대에 겁이 나 현재 국정을 맡고 있는 DJP를 동반퇴진의 대상으로 공격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비난이다.
오풍연기자 po
1999-08-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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