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학생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보안군 수뇌부를 인책하는 등 온건 진압으로 일관하던 이란 정부가 12일 오후부터 강경대응 방침으로 선회했다.그러나 다수 학생들이 이에 순종하는 대신 금지령을 무시하며 시위를 계속할 태세다.
이란 내무부와 국가보안위원회(NSC)에 이어 테헤란 시당국은 13일부터 모든 집회 및 시위 등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시위 6일째인 13일오전 1만명의 학생들이 이번 시위의 시발지이자 지난 79년 이슬람혁명 시위의 중심지로서 새벽부터 경찰이 폐쇄한 테헤란 대학 입구에 운집했다.학생들은 중무장한 진압경찰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타미 대통령,우리는 그대를지지한다” “우리의 형제를 죽인 사람을 우리는 죽이고야 말 것이다”라는슬로건을 부르짖었다.진압경찰은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아 해산을 시도했으며 여러 명을 붙잡아 끌고갔다.
이란 정부의 강경 선회는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학생시위가 국가 정황에 비춰 너무 앞서간다고 판단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개혁 언론사 폐쇄에서 시동이 걸린 이번 시위는 그러나 보수파와 개혁파간갈등이 본질적 시원으로 지적된다.구체적으로 97년 선거에서 선출된 하타미대통령의 제한된 권력이 문제의 씨라고 할 수 있다.이란내 보수강경파를 이끌고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하메네이는 군과 경찰,사법부,정보기관 언론 등을 장악한다.학생들의 개혁요구 시위는 당연히 하메네이의 막후 권력이아닌,선출된 하타미 대통령 쪽이며 하타미로서는 이번 시위가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 확인 및 배가의 기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혈사태 책임자 처벌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확산되자 학생들의 성급한 주장과 과격한 행동이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란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자 미국이 나섰다.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법치를 표방하고 있는 하타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의 ‘주시’는 국제사회의시선을 총합한 것일 수도 있어 이란 정부의 강경 일변도에 제동을 걸 수도있지만미국 및 서방과는 79년 혁명이후 쭉 등을 돌려오다 시피한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이란 내무부와 국가보안위원회(NSC)에 이어 테헤란 시당국은 13일부터 모든 집회 및 시위 등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시위 6일째인 13일오전 1만명의 학생들이 이번 시위의 시발지이자 지난 79년 이슬람혁명 시위의 중심지로서 새벽부터 경찰이 폐쇄한 테헤란 대학 입구에 운집했다.학생들은 중무장한 진압경찰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타미 대통령,우리는 그대를지지한다” “우리의 형제를 죽인 사람을 우리는 죽이고야 말 것이다”라는슬로건을 부르짖었다.진압경찰은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아 해산을 시도했으며 여러 명을 붙잡아 끌고갔다.
이란 정부의 강경 선회는 개혁파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학생시위가 국가 정황에 비춰 너무 앞서간다고 판단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개혁 언론사 폐쇄에서 시동이 걸린 이번 시위는 그러나 보수파와 개혁파간갈등이 본질적 시원으로 지적된다.구체적으로 97년 선거에서 선출된 하타미대통령의 제한된 권력이 문제의 씨라고 할 수 있다.이란내 보수강경파를 이끌고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하메네이는 군과 경찰,사법부,정보기관 언론 등을 장악한다.학생들의 개혁요구 시위는 당연히 하메네이의 막후 권력이아닌,선출된 하타미 대통령 쪽이며 하타미로서는 이번 시위가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 확인 및 배가의 기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혈사태 책임자 처벌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확산되자 학생들의 성급한 주장과 과격한 행동이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란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자 미국이 나섰다.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법치를 표방하고 있는 하타미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의 ‘주시’는 국제사회의시선을 총합한 것일 수도 있어 이란 정부의 강경 일변도에 제동을 걸 수도있지만미국 및 서방과는 79년 혁명이후 쭉 등을 돌려오다 시피한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1999-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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