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5개월째 하락… 바닥은 어디?

유로貨 5개월째 하락… 바닥은 어디?

입력 1999-06-02 00:00
수정 199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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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도입된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연일 추락세를 면치 못해 단일유럽경제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로는 지난달 28일 뉴욕시장에서 1유로당 1.039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곧바로 유럽 금융계의 실세인 독일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발언,시장개입 암시로 받아들여지면서 31일 1.0460달러선으로회복됐지만 1.17달러까지 치솟던 1월과 견줘 11.5%나 떨어진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유로의 고전을 발칸반도 분쟁,미 달러의 상대적 강세 등 외부적 요인 탓으로 돌린다.하지만 유로가입국간 편차 등 유럽경제 자체의 취약성을 짚어봐야 한다는 ‘내재론’ 목소리도 부쩍 높아지고있다.

실제로 지난 주의 유로 급속하락은 EU 가입국간의 맹약인 ‘각국 재정적자의 GDP 2.0% 한계’를 이탈리아에 대해서만 2.4%까지 봐주기로 하면서 터져나왔다. 더 나아가 유로권(圈)의 기관차로 질주해야 할 독일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유로의 순조로운 전진을 막고 있다.

기민당,기사련 등 독일 야당은 슈뢰더총리가 EU의장국을 맡은 지난 5개월간유로가 낙하일로를 걸었다면서 고실업,구조조정 태만 등 경제실정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2002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유로권 참여도 불투명해지고 있다.영국의 한 연구소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영국의 유로가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확률이 40%이하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31일 유럽중앙은행 시장개입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중앙은행 개입설이 팽배해있다.

유로가 달러와 1대1 환율로까지 떨어지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중앙은행도 버틸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1999-06-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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