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간의 데이콤 지분경쟁은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데이콤 경영권을 놓고 삼성-LG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연보다비중있는 조연으로 동양이 등장하고 대우까지 가세했다.상대를 바꿔가며‘합종연횡' ‘적과의 동침'이 언제든지 가능해졌다.
대우는 28일 삼성에 데이콤 지분 2.75%를 넘겼다.이 지분은 94년 대우가 동양으로부터 샀던 것이다.삼성은 정부가 LG에 적용하고 있는 데이콤 지분 5%제한을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데이콤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히고 나섰다.그리고 동양에 추파를 던졌다.LG도 동양에 은근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왜 삼성에 팔았나 보답차원의 삼성밀기라는 분석이다.삼성은 자동차빅딜(대규모 사업교환)합의 이후 대우 계열사에 2,000여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줬다.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LG의 지분제한 문제가 풀리지않은데다 대우전자 문제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다.삼성으로부터 응분의 대가를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대우-동양 연대설 대우가 삼성에 넘긴 지분이 동양 것이라는분석에서 비롯된다.동양은 94년 의결권 지원을 약속받고 데이콤 주식 34만5,000주를 대우중공업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삼성과 동양은 창업시절부터 사이가 좋다.고 이병철(李秉喆)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양구(李洋球) 동양그룹 회장이 초장기 설탕사업(생산은 제일제당이 하고 판매는 이양구회장이 맡음)을 같이 했고,동양시멘트도 공동 인수했었다.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동양 현재현(玄在賢)회장도 경기고 동문이다.90년 현 회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대우종금(현 동양종금)을 인수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LG도 동양에 다가서는데 재계는 LG가 내주 중 5% 지분제한의 철폐를 정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구본무(具本茂)회장이 현재현 동양회장과의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측은 “정부 관계자들이 LG의 데이콤 인수의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있다”고 말하고 있어 내심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양의 생각은 무엇인가 동양은 삼성과 연대설은 부인한다.삼성,LG중 한그룹과 데이콤을 공동 경영할 수도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양 그룹중가격이 맞는 그룹에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일단 양쪽을 만나 주판알만 튕겨본뒤 그때 생각해보겠다는 속셈이 강하다.LG에 주당 14만2,000원에 매수할 것을 제의했다는 설도 있다.
삼성의 진심은 복합적인 노림수를 가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무선(PCS)서비스 사업을 보유한 LG가 유선(데이콤)까지 확보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거두게 되지만 삼성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통신장비 공급의 안전망 확보차원이라는 시각이 강하다.한편에서는 견제심리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LG가 손쉽게 통신산업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으며 상응하는 ‘수업료’를 물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병헌기자 bh123@
데이콤 경영권을 놓고 삼성-LG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연보다비중있는 조연으로 동양이 등장하고 대우까지 가세했다.상대를 바꿔가며‘합종연횡' ‘적과의 동침'이 언제든지 가능해졌다.
대우는 28일 삼성에 데이콤 지분 2.75%를 넘겼다.이 지분은 94년 대우가 동양으로부터 샀던 것이다.삼성은 정부가 LG에 적용하고 있는 데이콤 지분 5%제한을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데이콤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히고 나섰다.그리고 동양에 추파를 던졌다.LG도 동양에 은근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왜 삼성에 팔았나 보답차원의 삼성밀기라는 분석이다.삼성은 자동차빅딜(대규모 사업교환)합의 이후 대우 계열사에 2,000여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줬다.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LG의 지분제한 문제가 풀리지않은데다 대우전자 문제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다.삼성으로부터 응분의 대가를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대우-동양 연대설 대우가 삼성에 넘긴 지분이 동양 것이라는분석에서 비롯된다.동양은 94년 의결권 지원을 약속받고 데이콤 주식 34만5,000주를 대우중공업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삼성과 동양은 창업시절부터 사이가 좋다.고 이병철(李秉喆)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양구(李洋球) 동양그룹 회장이 초장기 설탕사업(생산은 제일제당이 하고 판매는 이양구회장이 맡음)을 같이 했고,동양시멘트도 공동 인수했었다.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동양 현재현(玄在賢)회장도 경기고 동문이다.90년 현 회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대우종금(현 동양종금)을 인수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LG도 동양에 다가서는데 재계는 LG가 내주 중 5% 지분제한의 철폐를 정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구본무(具本茂)회장이 현재현 동양회장과의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측은 “정부 관계자들이 LG의 데이콤 인수의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있다”고 말하고 있어 내심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양의 생각은 무엇인가 동양은 삼성과 연대설은 부인한다.삼성,LG중 한그룹과 데이콤을 공동 경영할 수도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양 그룹중가격이 맞는 그룹에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일단 양쪽을 만나 주판알만 튕겨본뒤 그때 생각해보겠다는 속셈이 강하다.LG에 주당 14만2,000원에 매수할 것을 제의했다는 설도 있다.
삼성의 진심은 복합적인 노림수를 가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무선(PCS)서비스 사업을 보유한 LG가 유선(데이콤)까지 확보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거두게 되지만 삼성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통신장비 공급의 안전망 확보차원이라는 시각이 강하다.한편에서는 견제심리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LG가 손쉽게 통신산업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으며 상응하는 ‘수업료’를 물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병헌기자 bh123@
1999-04-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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