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왕순수비터에 模造碑라도…”

“진흥왕순수비터에 模造碑라도…”

김영중 기자 기자
입력 1999-03-29 00:00
수정 1999-03-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2년 북한산서 중앙박물관 이전뒤 유지만 건립북한산 비봉(碑峯)의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 터에 모조비(模造碑)를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등산객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이 한강 유역을 영토로 편입한 뒤 세웠고 국보 제3호로 지정된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는 마모와 훼손이 심해 지난 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대신 그 자리에는 ‘신라 진흥왕순수비 유지(遺址)’라는 비석이 세워졌다.

그러나 이 비석은 보기에도 흉해 없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이다.안내간판도없다.등산객들은 따라서 ‘진흥왕순수비 유지’ 비석을 없애고 그 자리에 복제 모조비와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산을 자주 찾는 金天坤씨(56·서울 양천구 목동)는 “모형물을 세워 역사적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면서 “북한산 성곽도 복원하고 있는 마당에 비석 하나 복원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가림산악회 鄭連良등반대장(33)은 “가족 등반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도 안내판이 없어 무엇인지 모르고 내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 “복원문제가 검토되지는 않았으나 필요성이 제기되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1999-03-29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