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고 공습>신 유고 연방 대통령 밀로셰비치는

<나토, 유고 공습>신 유고 연방 대통령 밀로셰비치는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9-03-26 00:00
수정 1999-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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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공습을 불러들인 장본인 밀로셰비치 신 유고연방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당장은 밑질게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공습을 정치적 입지강화의 교두보로 보고 오래전 부터 준비해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서방 외교통들은 그가 ‘세르비아 민족 지도자’ 이미지를 업고 이번 사태를 내부 불만을 봉합하는 계기로 삼으려 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밀로셰비치는 10여년간 유혈통치를 통해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단행한 인물.그가 주도한 보스니아 내전으로 30여만명이 죽었고 수십만명의 주민이 난민으로 내몰렸다.국제사회는 그런 그를 ‘발칸의 도살자’로 지목,전범재판회부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같은 통치스타일은 지지기반인 세르비아계에서 조차 적을 만들어 민족주의자,민주주의자,군부 모두에서 비판이 터져나왔다.그는 이같은 불만을 외부 적과의 대립구도를 통해 해소,장기집권 기반 강화로 돌리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다.

밀로셰비치는 나토 공습 즉시 성명을 발표,“미국 주도 침략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국토수호에 혼신을 다하는 한편 정치적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노력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그가 아직 여러 패들을 쥐고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로도 통한다.

공습이 결실없이 장기화할 경우 밀로셰비치는 느긋하게 주판알을 튕기며 이를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악용할지 모른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1999-03-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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