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보도진 등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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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11-20 00:00
수정 199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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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입북 불허 싸고 협상 거듭/한때 하선시도 실패 금강호 선내서 대기

현대 금강호에 승선했던 통일부 직원과 한국방송공사(KBS),조선일보 보도진 등 20명이 북한측의 입국 거부로 입북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와 현대에 따르면 북한측은 통일부 직원 4명과 KBS 보도진 15명중 11명,조선일보 기자 5명의 입북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들의 입북을 거부한 이유로 ●통일부 직원은 민간인 신분이 아니며 ●KBS측은 金日成­金正日 부자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특집을 제작·보도 했으며 ●조선일보는 북한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계속 써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KBS와 조선일보 보도진은 관광목적으로도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현대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일단 이들을 모두 금강호에 태운뒤 북한측과 협상을 계속했다.북측 책임자의 정식 통보가 아니라 실무급의 판단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그 과정에서 한때 “KBS 기자 가운데 일부는 입북을 허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KBS기자중 4명이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금강호에서 내려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통일부는 현대와 북한측이 금강산 유람선 탑승자 일부에 대한 입국불허 문제로 장전항 현지에서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북한이 직장과 직위를 이유로 입·출국을 불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대로 전원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측과의 합의를 주도해온 현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초청형식으로 정부관계자와 취재진을 포함시킨 만큼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현대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람선에 탑승한 기자 200여명은 출항 일주일 전 대한매일 朴先和 기자를 간사로 선임한 뒤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유람선에 탑승한 이후에는 기사를 보내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그러나 현대측은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기자들과 협의,관광 진행상황을 일부 알려주고 있다.
1998-1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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