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생산라인 조정 불가피/기아 잉여인력·부채 규모

중복 생산라인 조정 불가피/기아 잉여인력·부채 규모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10-21 00:00
수정 1998-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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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실사뒤 자산매각 나설듯/통합경영하면 대량 인력감축

기아의 잉여 인력 및 생산라인은 어느 정도일까.

현대자동차 鄭夢奎 회장은 20일 “기아가 자체 구조조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잉여인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정확한 규모는 기아에 대한 실사뒤에 나올 것”이라고 일단 말했다.기아는 지난해 7월 부도유예협약을 맺을 당시 2만8,000여명이던 인원을 현재 1만8,000여명선으로 무려 1만명 줄였다.일반직 4,400명,생산직 1만3,000명,임원 등 기타 600여명선이다.이 때문에 기아 직원들은 “현대가 기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인원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상당수의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기아내에서는 사원 20%,간부 50%,임원 80% 감축을 뜻하는 ‘2580’ 같은 괴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기아 직원의 정리규모는 생산라인의 정리와 맥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연산 70만대 규모인 기아자동차는 5개 플랫폼을 갖고 있다.플랫폼은 기본차대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설비의 규모를 따지는 가장 중요한 기준.현대는 15라인.양측이 중복이 많아 상당수 플랫폼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의 정확한 부채규모도 잉여 인력 및 설비의 감축 규모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부채가 당초 12조원보다 크지 않다면 기존 설비와 인력을 그대로 끌고갈 수 있지만,부채규모 일부 지적대로 19조원에 이른다면 자산매각 등의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를 다른 법인으로 두는 ‘디비전 체제’로 간다면 감축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판매회사,해외딜러 등을 통합한다면 감축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10-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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