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126개 업체 현장서 면접/“힘들어도 열심히…” 604명 굳은 악수
“나이는 몇이죠”
“31살입니다”
“경력자를 원하는 데 금형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전에 있던 직장에서 3년간 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하시겠어요”
“직장만 얻을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27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실내 체육관은 IMF한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의 구직열기로 가득 찼다.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과 안산지방노동사무소 주관으로 실직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취업설명회 ‘함께 일합시다’ 행사가 열린 것이다.
직원을 채용하려는 126개 경인지역 중소기업과 1,5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모두 604명이 현장에서 채용됐다.
자동차부품·건설·플라스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주종을 이뤘다.특히 3D 업종으로 꼽히는 피혁·도금업체 관계자들은 구직열기에 고무된 듯 한사람이라도 더 채용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대량 실업시대인데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광성피혁 李二昌 관리이사(50)는 “수출비중이월등히 높은 탓에 IMF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올해 80여명을 새로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벌써 50여명이 힘들다고 그만뒀다”고 소개했다.
안산지방노동사무소 李守鍾 고용보험과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채용이 제한되면서 3D업체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이들 업체의 인력난도 덜어 주면서 실직자들에게는 일할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실직자들이 이력서와 구직신청서를 들고 행사장의 업체별 부스를 돌며 업체 대표와 상담 및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安榮秀 노동부 차관도 참석,구직자와 상담을 통해 적성에 맞는 중소기업체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채용장려금 등 각종 고용안정지원제도 안내 및 직업훈련 상담 등도 병행됐다.
중소기업이 분기당 5명 이상 또는 월평균 근로자 수의 5% 이상을 신규 채용하면 사업주가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이 6개월 동안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된다.또 면접 후 기업이 채용의사를 밝혔는데도 구직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하면 2주일간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된다.정부가 실직자의 3D 업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들고 나선 셈이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나이는 몇이죠”
“31살입니다”
“경력자를 원하는 데 금형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전에 있던 직장에서 3년간 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하시겠어요”
“직장만 얻을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27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실내 체육관은 IMF한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의 구직열기로 가득 찼다.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과 안산지방노동사무소 주관으로 실직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취업설명회 ‘함께 일합시다’ 행사가 열린 것이다.
직원을 채용하려는 126개 경인지역 중소기업과 1,5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모두 604명이 현장에서 채용됐다.
자동차부품·건설·플라스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주종을 이뤘다.특히 3D 업종으로 꼽히는 피혁·도금업체 관계자들은 구직열기에 고무된 듯 한사람이라도 더 채용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대량 실업시대인데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광성피혁 李二昌 관리이사(50)는 “수출비중이월등히 높은 탓에 IMF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올해 80여명을 새로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벌써 50여명이 힘들다고 그만뒀다”고 소개했다.
안산지방노동사무소 李守鍾 고용보험과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채용이 제한되면서 3D업체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이들 업체의 인력난도 덜어 주면서 실직자들에게는 일할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실직자들이 이력서와 구직신청서를 들고 행사장의 업체별 부스를 돌며 업체 대표와 상담 및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安榮秀 노동부 차관도 참석,구직자와 상담을 통해 적성에 맞는 중소기업체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채용장려금 등 각종 고용안정지원제도 안내 및 직업훈련 상담 등도 병행됐다.
중소기업이 분기당 5명 이상 또는 월평균 근로자 수의 5% 이상을 신규 채용하면 사업주가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이 6개월 동안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된다.또 면접 후 기업이 채용의사를 밝혔는데도 구직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하면 2주일간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된다.정부가 실직자의 3D 업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들고 나선 셈이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1998-08-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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