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山서 수리조선소 합작 논의/鄭周永씨 방북 6일째

元山서 수리조선소 합작 논의/鄭周永씨 방북 6일째

입력 1998-06-22 00:00
수정 1998-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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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통천 방문… 항공편 평양으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북한 방문 엿새째인 21일 원산에서 비행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왔다.21일 원산에서는 수리조선소 합작 문제를 북한의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19∼20일에는 강원도 통천의 고향을 방문하고 금강산도 둘러봤다.금강산 관광을 하면서 금강산개발 사업에 관해 아태 평화위 실무자들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북한의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21일 저녁 ‘鄭 명예회장이 원산의 ‘6·4 차량 종합기업소’를 비롯한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 보았다”면서 “20일에는 금강산 유람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베이징방송도 “鄭 명예회장 일행이 금강산 관광을 마친 뒤 원산으로 가 선박수리공장과 선박제조 공장을 세우는 등의 남북 경제협력 문제와 관련해 북한측과 상담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이 경협문제 논의 사실을 감추려 한 것과 사뭇 다르다.

○…평양방송은 20일 아침 “鄭명예회장과 그 일행이 19일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 노상리를 거의 10년 만에 다시 찾아 친척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鄭명예회장 일행은 고향의 동구길과 마을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감회 깊이 회고했다”면서 “친척들과 함께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했으며,고향방문을 기념해 집 뜨락에 감나무를 심었다”고 보도했다.또 “鄭명예회장 일행은 ‘민족의 혈육의 정은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방송은 “고향의 친척들은 혈육들을 부등켜 안으며 ‘어느 하루도 잊은 때가 없었다’고 하면서 오열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베이징 지사장을 지냈던 金高中 현대종합상사 전무가 하루에 한번씩 베이징 지사로 전화를 걸어 ‘잘 있다’며 鄭명예회장 일행의 일정을 간단히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金전무는 묵고 있는 숙소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히지 않는 등 말을 상당히 아끼고 있는 편이다.<郭太憲 기자 taitai@seoul.co.kr>

1998-06-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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