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대표 등 3부 요인 청와대회동 대화록

4당 대표 등 3부 요인 청와대회동 대화록

입력 1998-06-16 00:00
수정 199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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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위기극복 걸림돌 안돼야”/金 대통령­엔低에 위안화 절하되면 큰일/金 총리서리­美 설득하러 여야지도자 파견/趙淳 총재­인위적인 경제개편은 없어야/李萬燮 총재­지역연합보다 국가 대연합을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낮 3부 요인과 여야 4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30여분 동안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그리고 여야 대표들에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여야 대표들은 모처럼 여야 공동 노력에 동조했다.그러나 趙淳 한나라당총재와 李萬燮 국민신당 총재는 정계개편 등 정치 현안을 거론했다.특히 趙총재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별로도 만나 얘기하자”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비켜갔다.배석한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영수회담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지는 모르겠다”고 다소 부정적인 부연 설명을 했다.

▷식사 전◁

▲金대통령=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언제 열립니까.대의원수는 얼마나 됩니까.

▲趙 한나라당총재=8월 말에 열릴 것이며,1만명 정도 됩니다.

▲金대통령=우리 당은 4,000명인데,요즈음 늘고 있습니다.

▲李 국민신당총재=여권은 줄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어 金대통령은 지난 60년 서울시공관에서 열린 趙炳玉,張勉 박사의 대통령후보 경선때 3표 차로 趙박사가 이긴 얘기를 했으며,李총재는 정치부 기자시절 취재 일화를 공개.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朴泰俊 자민련총재는 군복을입고 한강 백사장 유세를 듣던 일화 등을 소개.)

▷식사 후◁

▲金대통령=국민과 특히 여러 지도자들의 성원 덕분에 미국 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이후 경제분야 방미 성과 종합,대통령 방미 결과,방미 귀국 기자회견문 등 3개의 자료를 배부하고 30분 동안 방미 성과 설명)

▲朴 자민련총재=미국에선 일본의 엔(円)화 하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金대통령=엔저(円低)가 우리나라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일본이 아시아 경제를 도와야 하는 입장인데도 부담이 되고 있으며,그 영향으로 중국의 위안(元)화까지 절하되면 우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우리 외환 보유고가 360억달러이고,앞으로 100억달러가 더 들어올 예정이나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미국이나 일본이 해결을 위해 무릎을 맞대고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朴총재=(일본에서)30억달러를 빨리 들여와야 하겠습니다.

▲金대통령=정계에 계신 분들도 일본 지도자들을 만나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金총리서리=미국도 설득하기 위해선 여야 지도자들을 함께 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趙총재=우리 당에도 좋은 분들이 많으니 함께 보내지요.

▲李총재=金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참으로 큰데 그 결실이 국내에서 맺어져야 합니다.정치가 경제위기 극복의 걸림돌이 돼선 안됩니다.의원 수도 줄이고,선거 제도도 영남이나 호남에서 다른 당도 당선되게끔 바꿔야 합니다.인위적인 지역연합보다는 국가대연합이 바람직합니다.이번 방미에서 대북 문제가 한치도 차질없게 잘 처리됐다면 이제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대통령께선 국난 극복 또는 통일을 전제로 해서 국가대연합을 구상해 주십시오.별도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趙총재=나라를 위해 큰 노력을 해주신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방미 성과가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게 우리 당도 여야없이 총력을 기울여 협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쟁 중지를 통해국력의 낭비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우리도 경제문제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생각 중입니다.절실히 진언하고 싶은 것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없었으면 하는 것입니다.우리 당에서 몇 사람이 간다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대승적 견지에서 선거 기간에 많았던 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했으면 합니다.또 영수회담을 하면 서로 건설적인 얘기가 나올것이니 자주 대화를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우리 당 국회의원이 점잖지 못한 말을 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스마트라이프위크 현장방문… “미래도시 기술, 시민의 삶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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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오늘은 사법부에서도 오셨으니 두 총재 말씀은 참고로 듣고 3개 항에 합의합시다.(참석자들이 모두 동의를 표시하자)정치 문제는 별도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梁承賢 기자 yangbak@seoul.co.kr>
1998-06-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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