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총재는 자린고비?/외빈 구내식당서 접대/외유땐 2등석 탑승

韓銀 총재는 자린고비?/외빈 구내식당서 접대/외유땐 2등석 탑승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6-09 00:00
수정 199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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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거리는 걷고 자가용 90년식 중형차

全哲煥 한은 총재는 지난주 金學烈 비서실장을 집무실로 불렀다.“한은 바깥에서 외빈들과 식사하는 것이 웬지 부담스럽다.저녁에 초대할 사람이 있을 때 15층 간부식당을 이용하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한은 총재는 지위 상 국내외 금융계 인사나 관료 등 외부인들을 자주 만난다.그러나 장소가 호텔같은 곳을 벗어나기 어렵다.지난 3월에 취임한 全총재는 이 점을 과소비로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한은 본관의 15층 간부식당은 저녁에 운영하질 않는다.따라서 과장급 이하 직원이 이용하는 1층 식당을 활용하는 길 외엔 ‘총재의 뜻’을 수용할 길이 없다.1층 직원식당은 평소 저녁에도 문을 연다.따라서 총재가 외빈을 초대할 때 1층 식당에서 요리를 해 15층에서 접대하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공교롭게 9일부터 식당 운영권이 한은에서 제일제당으로 넘어간다”면서 “그러나 제일제당이 수익성 측면에서 문제삼지 않는다면 총재의 뜻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렇게 되면 ‘총재의 접대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全 총재는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옆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자주 갖는다.그럴 때마다 운동 겸해서 잰걸음으로 오간다.일요일에는 자가용인 90년형 콩코드를 애용하기도 한다.한 직원은 “총재의 성격이 소탈하고 근검절약 정신이 강한 것같다”며 “중앙은행의 상품가치를높이는 데 총재를 활용해야 한다”고까지 얘기한다.



全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2등석(Business Class)을 탔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06-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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