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판 지나친 표현 사과”/金洪信 의원 회견

“대통령 비판 지나친 표현 사과”/金洪信 의원 회견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8-06-02 00:00
수정 199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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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서 ‘통회기도’하며 자숙/선거후 검찰에 자진출두 예정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이 지난달 26일 ‘공업용 미싱’ 발언 이후 처음으로 1일 여의도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닷새동안의 칩거생활을 끝내고 자청한 기자회견이었다.“표현이 지나친 점은 사과하지만 ‘성역없는 비판’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요지다.

金의원은 A­4용지 두 장을 촘촘하게 메운 기자회견문에서 ‘대통령의 정직성을 요구하며­사법처리로 정치적 비판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제목을 달았다.회견문에서 金의원은 “대통령의 정직성 문제와 국가경영의 신뢰성 결여를 비판하려 했던 우스개 소리가 정치적 표현의 지나침으로 대통령이 모욕죄의 고소 주체로 나서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비화됐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金의원은 그러나 “자숙하는 뜻에서 모든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성당에서 ‘통회기도’를 계속했지만 여당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너무 심하게 매도하고 있다”며 “정치적 사안을 법정으로 비화시켜서는 안되며 대통령은 대인다운 풍모를 보이는 것이 국민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나아가 “현 정권이 언어의 멋인 해학과 풍자,육담(肉談)을 통한 비유까지 억누르면서 새롭게 대통령의 성역화를 시도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할말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라고 대통령에게 되물었다.金의원은 오는 4일 지방선거 직후 검찰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다.<朴贊玖 기자 ckpark@seoul.co.kr>

1998-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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