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 주력… 인위적 개편 반대/청와대 시각

경제회생 주력… 인위적 개편 반대/청와대 시각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03-30 00:00
수정 1998-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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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 국정 비협조속 개인 결정은 못막아

정치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은 확고하다.지금은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살리기’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분위기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29일 “이런 때 정계개편 목소리가 너무 강하게 나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경제난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정치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실제 청와대관계자들은 가까스로 북풍(北風)을 잠재워 놓았더니 정계개편으로 정국이 다시 술렁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국민의 바람을 거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도 28일 金大中 대통령과 朴泰俊 자민련총재와의 회동 내용을 거론하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있을 수 없다”며 그러니 야당이 조금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의 관심도 경제회생,특히 실업대책 마련에 모아져 있다.“정치쪽만 잘되면 국민이 단합해 경제를 살리고 실업대책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국민 모두 조금만 고생하면 된다”는 얘기를 입버릇 처럼 되뇌이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자연스런 개편,나아가 야당의 비협조에 따른 ‘돌발사태’에 대해서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까지 청와대가 왈가왈부할 성질은 아니라는 식이다.‘제발로 걸어오는 것을 일부러 나서서 막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자세다.

또 청와대측은 ‘도와주지 않으면…’이라는 단서에 대해 “도와주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비난여론의 압력에 따른 지각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표현이다.이렇게 볼때 정계개편에 대한 청와대측의 시각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현상’까지 막을 의사는 없다는 것으로 집약된다.<梁承賢 기자>
1998-0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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