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연기 찬반 열띤 논쟁/임시국회 이틀째

지방선거 연기 찬반 열띤 논쟁/임시국회 이틀째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8-02-04 00:00
수정 199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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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정국엔 IMF 정치” 촉구에 야유도

임시국회 이틀째인 3일 여야는 내무위와 법사위,본회의를 열어 전날 3당총무가 합의한 지방선거 1개월 연기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여야 3당 총무회담에선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의사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내무·법사위◁

○…이날 상오 열린 내무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찬반으로 엇갈려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일부 의원들은 “선거일 조정의 정치적 악용를 막기 위해 선거법에 선거일을 명시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이런 취지를 무시했다” “6월 농번기에 선거를 치르게 되고 선거비용을 더 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결국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요구로 표결에 부쳐 찬성 11,반대 3,기권 4로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하오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일부 반대질의를 제외하고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한나라당 최연희 안상수 의원은 “지방단체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한것이냐”고 따졌으나 내무위와는 달리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본회의◁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앞선 찬반토론에서 한나라당 김홍신 국민신당 김학원 의원은 “법은 만인에 대한 약속인데도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일을 연기하려고 법을 뜯어고치는 것은 무리”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반면 국민회의 유선호 의원은 “자치단체장의 업무인수기간은 30일이면 충분하고 지방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거일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5분 발언에서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IMF정국에서는 IMF정치를 요구한다”면서 “신 야권은 사사건건 시비하지 말고 IMF정국에서 크게 도와주고 크게 합의하는 대승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황성기 진경호 기자>
1998-0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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