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신용평가 강화/투자자 보호·기업의 건전경영 유도

국내기업 신용평가 강화/투자자 보호·기업의 건전경영 유도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8-02-03 00:00
수정 1998-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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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준 첫 공개… 수시로 등급 공시

앞으로 국내 기업의 신용평가가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중의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2일 신용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보호와 기업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한 무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투자적정 평가기준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평가과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위해 그동안 대외비였던 평가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새 평가기준으로는 자기자본비율,현금흐름,경제적부가가치(EVA),고정장기적합율 등 기업의 건전성과 사업성판단에 핵심적인 4개 재무지표가 선정됐다.각 항목별 충족기준을 보면 ▲자기자본비율은 30%이상을 유지하고 ▲현금흐름과 경제적 부가가치는 안정적으로 플러스상태를 보여야 하며 ▲고정성자산에 투입된 장기성자금의 조달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장기적합율이 100%이하여야 한다.

기업이 투자적정등급(BBB이상)을 받기위해서는 4개 기준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충족해야 하고 최고등급(AAA)을 받기 위해서는 4개 기준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96년말 현재 30대그룹중 자기자본비율이 30%이상인 그룹은 3개에 불과하며 현금흐름과 경제적부가가치가 플러스인 그룹은 각각 6개와 5개였다. 또 고정장기적합율이 100%이하인 그룹은 8개였다.

97년말 현재 무보증회사채의 신용평가를 받은 124개사 가운데 투자적정 등급을 받은 곳은 66개로,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 이 숫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이는 앞으로 기업경영의 내실화와 재무적 건전도가 입증되지 못할 경우 직접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어렵게 됨을 의미한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상호출자,지급보증 등으로 실질적 계열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포괄하여 재벌그룹별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를 소속기업의 등급에 반영키로 했다.또한 최고경영진 면담등을 통해 경영전략,경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조직원의 태도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평가도 실시하는 한편 무보증 회사채 연1회,기업어음 연 2회 등 정기평가외에 신용도 변화요인이 발생하는 즉시 수시로 평가해 등급을 공시할 계획이다.한신평은 또 올 하반기부터 회사채 보증기관인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신용정보도 이날 계열 신용도평가제도를 도입,기업신용평가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이순여 기자>
1998-0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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