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선거참모가 본 중반판세 분석

3당 선거참모가 본 중반판세 분석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7-12-06 00:00
수정 199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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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반등… 상승… 막판 전략 부심/한나라당­DJ와 2% 차이… 경제위기 해결사 부각/국민회의­“황금분할구도 복원” 선거일까지 유지/국민신당­PK·수도권 강세… IMF책임론 쟁점화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의 핵심 당직자 등 후보진영은 대통령 선거일을 12일 남긴 가운데 선거전의 중간판세를 분석하며,마무리 선거전략을 점검했다.

○…한나라당 부설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회창 후보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지지율 2%이내에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나라당은 공식선거운동에 들어서면서부터 상승하던 이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1일의 첫 후보간 합동토론회와 경제난의 책임공방을 거치면서 주춤하는 것으로 자체평가한다.그러나 김대중 후보의 지지율 정체도 마찬가지이고,이인제 후보는 이미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것이 핵심당직자의 설명이다.한나라당은 어차피 이번 선거는 ‘IMF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금융위기를 비롯한 경제난 해결 능력을 부각하는데 선거운동의 중점을 두고 있다.이에따라 경제위기 책임자 인책론을 부각하기보다는 수습방안 제시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이른바 ‘살림꾼이냐 싸움꾼이냐’의 논리다.한나라당은 IMF자금이 도착,금융시장이 진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전반적인 안정희구 분위기에 따라 이후보지지율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회의측은 각종 비공개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분석한 결과에 다소 안도하고 있다.이른바 DJP연대에 대한 역풍으로 답보상태였던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선대위 장영달 상황실장은 “DJ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IMF관리체제 등 경제위기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당무기획본부 이해찬 부본부장은 “지난 1일 3자합동토론에서 이회창후보가 가장 손해를,이인제 후보가 득을 본 것 같다”고 소개했다.국민회의측은 이를 황금분할구도 복원조짐으로 보고 반색하고 있다.

요컨대 현 여론분포를 선거당일까지 이어가면 1백만표차 정도로 박빙의 승리를 거둘수 있다는 평가다.○…국민신당 역시 지난 1일 TV토론회 이후 이인제 후보와 김대중후보의 지지도가 동반상승하고 이회창 후보 하락세라고 평가한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인천·경기에서 이회창 후보의 하락이 고스란히 이인제 후보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서울과 대구·경북에선 이회창 후보의 하락세가 부동층으로 빠졌다고 본다.

박범진 사무총장은 “최근 판도변화는 TV토론에서 이인제후보가 젊고 패기있는 대통령후보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준데다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 공동책임론제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신당은 강세를 보이는 부산·경남,인천·경기와 충청권을 거점으로 판세를 대역전시킨다는 전략이다.IMF구제금융사태의 책임론 공방과 차기대통령 당선자의 위기관리내각 조각권을 막판 쟁점으로 여기고 있다.<구본영·황성기·이도운 기자>
1997-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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