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다자대결’극복 묘수짜기 골몰/대선 필승전략 도출에 안간힘

여 ‘다자대결’극복 묘수짜기 골몰/대선 필승전략 도출에 안간힘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8-13 00:00
수정 1997-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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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DJ­JP­조순 4용각축 불가피 판단/이인제·박찬종씨 출마포기 설득 안간힘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측은 대통령선거전의 구도가 다자간 대결로 흐르는 양상에 대한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측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기존 정당의 후보외에 조순 서울시장도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하며,이인제 경기도지사와 박찬종 고문까지도 잠재적 후보로 보고 있다.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과 단골 출마자인 진복기씨까지 가세하면 이번 대선은 7,8명의 후보가 나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혼전이 될 수도 있다.

이회창 대표도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신한국당 경선을 연상한듯 “여러사람이 나오면 유리한 것 아닌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시장,이 대표 표 잠식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신한국당의 자체조사 결과는 조순 후보가 고정표를 가진 김대중 총재보다는 이회 창대표의 지지표를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때문에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시장의 출마는 서울시민의 바램을 짓밟는 이기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그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대표측은 이번 대선전이 이회창­김대중의 양자 구도로 전개되기를 바랬지만,이미 상황은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 등의 각축 양상으로 가고 있다.신한국당은 상황에 맞춰 대선전략의 수정을 계속해야할 판이다.

○두사람과의 면담 추진

이대표는 이인제 지사와 박찬종 고문의 출마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할 입장이다.이지사는 뒷받침해줄 세력이 없기 때문에 득표력이 없을 것이라는 당내 분석도 있다.그러나 이지사가 출마하는 자체가 이대표를 얼굴로 하는 여권의 정국 장악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다.박고문이 출마하면 영남권 표까지 위협받게 된다.이에따라 이대표는 두 사람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중이다.

○당력결속 재다짐한듯

이대표는 이지사를 주저앉히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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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의 하순봉 비서실장은 이날 “9월 정기국회전에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후보문제도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대표측에 무슨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대선기획단의 출범등을 통해 당력을 결속해보겠다는 당 내외를 향한 ‘자기 암시’인 것 같다.<이도운 기자>
1997-08-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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