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활용 음식쓰레기 절반줄여/서울 논현동 유미애 주부의 사례

냉장고 활용 음식쓰레기 절반줄여/서울 논현동 유미애 주부의 사례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6-10 00:00
수정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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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일정따라 냉장·냉동칸 분리보관/원하는 만큼 덜어먹게 개인접시 마련

『냉장고를 잘 활용하면 집안 음식쓰레기의 절반을 줄일수 있습니다』

유미애씨(34·여·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 2동 102호)는 『가족의 식성과 소비량을 가늠해 계획적으로 식료품을 구매한 뒤 곧바로 손질해 조리일정에 따라 냉장·냉동칸에 분리 보관하고 식탁용 음식 용기는 작은 것으로,냉장고 보관용은 뚜껑있는 반찬함을 사용하면 음식쓰레가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결혼초기부터 미술학원을 운영해 온 유씨는 다른 맞벌이 주부처럼 밑반찬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재놓았다.

그러나 애써 만든 음식을 먹지 않고 쓰레기로 버릴때마다 속이 상했다.음식을 버린다는 죄의식도 느꼈다.

이때부터 음식을 많이 남기는 5살,8살난 두 딸에게는 개인용 플라스틱 접시를 쓰게 해 원하는 만큼만 먹게 했다.음식을 버리지 않으려면 주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가족들에게 주지시켜 협력을 끌어냈다.

조리량도 계획적·계량적으로 조정했다.1근 반 정도 쓰던 장조림고기를 1근으로 줄였다.아이들 손이 잘 안가는 국 속의 건더기는 따로 건져내어 나물을 무치거나 국수 등에 넣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해놓으면 남기 마련이어서 류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찐 감자의 경우 한두개 남는 것은 찬밥에 넣어 함께 갈아서 체에다 거른뒤 스프같은 부드러운 국물이 나오면 양파와 우유·치즈 등을 넣어 영양도 있고 먹기좋은 아침대용식을 만들었다.

유씨는 『오랜 시간 관찰과 궁리 끝에 끝에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했다』면서 『집집마다,식구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 만큼 가정마다 별도의 전략을 만드는 것은 주부의 몫』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1997-06-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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