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북동아시아지역을 격진속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황비서의 망명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 충격은 일본을 방문한 귀로에 망명을 신청했기 때문인지 더욱 큰 듯했다.사건발생후 흔히 그러하듯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시각등을 살펴 보기 위해 이곳저곳에 연락을 취했다.일본의 전문가들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데 뛰어날뿐 아니라 북한주민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그들의 견해가 꽤 참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건발생 며칠이 지난뒤 그들로부터 수집한 여러가지 분석예상을 들여다보니 고소를 금치 못하는 부분들이 산견된다.
밤새 들어놓은 고견들이 하룻밤을 지나면 아무런 쓸데 없는 이야기들로 되고만 것들이 적지 않다.또 아마추어적인 추론수준의 견해나 터무니없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한국정부가 황비서의 망명사실을 발표했는데도 「진짜냐」라고 발표를 의심하면서 되묻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사건이 워낙 상상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진짜라고 몇번이나되풀이해서 말해주다보면 「신중하다기 보다는 정말로 한국쪽 발표를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들었다.망명동기와 관련,「숨겨놓은 딸이 발각됐다」든가 「조총련으로부터 취임식준비를 위한 돈을 모으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황비서의 망명동기가 진술서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일부 일본전문가들의 분석능력을 의심케 한다.
황비서가 최근 사상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지적을 내놓는 경우는 비교적 정확하게 보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황이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핍박을 받게 됐고 북한정권과의 입장차이는 무엇인가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적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여기서 3자인 일본전문가들의 흉을 보자는 것은 아니다.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정보가 한발 늦은 일본에서 정확한 진단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다만 한반도와 관련된 국내외사건이 벌어질때 외국전문가들의 견해·시각·진단·분석에 마음을 과도하게 기울이는 시대가 지나지 않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일본에서도 황비서의 망명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 충격은 일본을 방문한 귀로에 망명을 신청했기 때문인지 더욱 큰 듯했다.사건발생후 흔히 그러하듯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시각등을 살펴 보기 위해 이곳저곳에 연락을 취했다.일본의 전문가들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데 뛰어날뿐 아니라 북한주민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그들의 견해가 꽤 참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건발생 며칠이 지난뒤 그들로부터 수집한 여러가지 분석예상을 들여다보니 고소를 금치 못하는 부분들이 산견된다.
밤새 들어놓은 고견들이 하룻밤을 지나면 아무런 쓸데 없는 이야기들로 되고만 것들이 적지 않다.또 아마추어적인 추론수준의 견해나 터무니없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한국정부가 황비서의 망명사실을 발표했는데도 「진짜냐」라고 발표를 의심하면서 되묻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사건이 워낙 상상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진짜라고 몇번이나되풀이해서 말해주다보면 「신중하다기 보다는 정말로 한국쪽 발표를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들었다.망명동기와 관련,「숨겨놓은 딸이 발각됐다」든가 「조총련으로부터 취임식준비를 위한 돈을 모으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황비서의 망명동기가 진술서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일부 일본전문가들의 분석능력을 의심케 한다.
황비서가 최근 사상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지적을 내놓는 경우는 비교적 정확하게 보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황이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핍박을 받게 됐고 북한정권과의 입장차이는 무엇인가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적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여기서 3자인 일본전문가들의 흉을 보자는 것은 아니다.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정보가 한발 늦은 일본에서 정확한 진단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다만 한반도와 관련된 국내외사건이 벌어질때 외국전문가들의 견해·시각·진단·분석에 마음을 과도하게 기울이는 시대가 지나지 않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1997-02-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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