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폐차부품 대량사용/검찰 비리수사

시내버스 폐차부품 대량사용/검찰 비리수사

입력 1996-11-02 00:00
수정 199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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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공무원 등 50여명 출금조치/경찰·구청직원 「정기 수뢰」도 조사

서울시내 버스업체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안대희 부장검사)는 1일 버스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폐차의 부품과 폐타이어를 공급받아 사용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다음주초 버스업체정비관계자와 부품공급업자 등을 불러 조사한뒤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의 관계자는 『업체들이 규정을 어기고 폐차부품을 마구잡이로 써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폐차기한이 지난 버스를 운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버스요금을 올리는 과정에서 관련공무원들이 업체의 로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요금책정비리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요금인상을 전후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동훈 전 교통관리실장(57)등 구속된 공무원들을 상대로 지난 7월 8% 인상을 제시한 재경원 등 관련부처의 인상안을 묵살,업체들이 제시한 자료만을 토대로 두배가 넘는 17.6%로 올린 경위 등을 집중추궁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도 업체들의 용역을 받고 운송원가및 수입 등을 분석한뒤 서울시에 대폭적인 요금인상을 건의한 사실을 밝혀내고 생산성본부관계자를 불러 회계분석 경위와 그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버스업체들의 운송수입금 횡령비리와 관련,이미 적발한 17개 업체말고도 수억∼수십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것으로 추가 적발한 신성교통 등 4개 업체대표들을 다음주초 사법처리키로 했다.S·K·H운수 등 3개 버스업체에 대해서는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횡령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달아난 업체대표,공무원 등 5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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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구속된 업체대표들을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추궁한 결과 『관할 구청 및 경찰 직원 등에게 차고지 주변 등에서의 폐수배출과 노상주차,신호위반 등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박은호 기자>
1996-11-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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