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한의대 1천7백여명 제적위기/일부대 기한연기

11개 한의대 1천7백여명 제적위기/일부대 기한연기

입력 1996-09-17 00:00
수정 199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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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천8백명선 등록

한약분쟁으로 등록 및 수업거부를 계속해 온 전국 11개 한의대생 4천5백여명 가운데 1천7백명 가량이 2학기 등록마감시한인 16일까지도 등록을 하지 않아 대량 제적될 위기에 처해 있다.<관련기사 3·22·23면>

교육부는 이 날 하오 9시 현재 등록을 끝낸 한의대생은 2천7백92명으로 전체의 61.1%에 이른다고 밝혔다.대학별로는 세명대가 92.7%인 1백79명이 등록을 마쳤고 동신대 1백83명(86.7%),우석대 1백47명(80.3%),경원대 1백31명(78.4%),경산대 5백28명(66.2%),상지대 2백14명(62%),동국대 3백3명(60.8%) 등으로 60% 이상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특히 전남 나주의 동신대 한의대는 소속학생 2백11명 모두 등록할 것이라고 통보,대학측은 등록 시한을 17일 정오까지로 연장했다.

또 대구 경산대는 등록금의 일부라도 납부하고 등록연기원을 내면 다음달 1일까지 등록을 받아주겠다고 밝혔다.전주 우석대는 학부모들이 이날 밤 전원 등록을 결의했다.

다른 대학들도 이날 자정까지 등록을 받는 등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다했으나 끝내 등록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집단 제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의대가 설치돼 있는 대학들은 지난달 31일 연속으로 유급하면 제적토록 돼 있는 7개 대학의 학칙을 개정하는 대신 16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제적시키기로 약속했었다.11개 대학 총장들도 지난 12일 모임을 갖고 미등록 학생들에게 학칙을 엄격히 적용,제적시키기로 결의했었다.

이에 따라 미등록 학생들에 대한 대량 제적여부는 등록상황이 최종집계되는 17일 이후 대학별로 전체 교수회의 등의 의견조율을 거쳐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들이 막바지 국면에서 강경방침을 누그러뜨리고 있어 실제로 집단제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미등록 학생을 제적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전체 정원 동결 또는 감축,재정지원 축소 등 행·재정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한의대생들의 수업복귀를 촉구하고 한의약 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내용의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한종태 기자>
1996-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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