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외 수지개선 시급하다(사설)

무역외 수지개선 시급하다(사설)

입력 1996-07-31 00:00
수정 199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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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적자가 작년 한해치를 웃돌아 연말 목표치를 또다시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상반기중 경상수지적자는 92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56%나 급증했다.

경상수지적자폭의 확대는 몇가지 새로운 양상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즉 무역외수지가 적자확대를 주도하고 있고 대미적자가 구조화되고 있으며,무역수지적자가 수출주력상품의 단가하락에 기인되고 있는 등 올들어 적자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적자는 작년동기보다 33억3천만달러가 늘었다.적자의 내용을 보면 무역수지적자는 작년동기보다 9억달러가 증가한 반면에 무역외수지적자는 19억7천만달러가 늘어났다.여행수지적자 등 무역외수지적자확대가 경상수지적자의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국가별 무역수지를 보면 대미무역적자가 구조적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대미무역수지는 94년 10억달러,지난해 62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고 올 상반기는 50억5천만달러를 달해 대일적자 71억9천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경상수지적자상의 또 하나 특이점은 상반기중 수출이 물량기준으로는 20.7%가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12.2%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이다.이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주력상품의 단가하락에 기인되고 있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상반기중 경상수지적자의 특이점을 분석,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먼저 적자의 주범으로 등장한 해외여행수지적자 등 무역외수지적자에 대한 대책수립과 개선노력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낭비적이고 퇴폐·향락적인 해외관광을 강력히 규제하고 서비스부문 로열티지급증가를 억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대미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통상압력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업계가 대미시장공략에 힘써야 할 것이다.동시에 주력수출상품 단가하락에 대응하여 다품종 소량생산형태로의 수출구조전환이 시급하다.
1996-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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