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책임경영 가시화… 잇단 문책에 사장단 긴장

현대 책임경영 가시화… 잇단 문책에 사장단 긴장

입력 1996-06-26 00:00
수정 199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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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강력추진/한달새 사장 2명 인사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의 책임경영 방침이 가시화되고 있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정회장은 최근 한달 사이에 사장 2명과 부사장 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임평규 현대강관사장을 해임시켰으며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은 규모가 작은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심현영 사장과 자리를 맞바꿨다.이에앞서 현대건설 이원도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해임시켰다.이는 표면적으로는 의원 해임의 형식도 있지만 문책성의 성격이 짙다.현대강관 임사장은 울산 냉연공장 건설 과정에서,현대건설은 한국일보 신본관 건축과정에서 제기된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그룹에 손실을 끼친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울산 냉연공장은 사실상 계획이 취소됐으며 한국일보 건물은 공사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같이 단호한 인사 조치가 정회장의 책임 경영 방침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정회장은 취임직후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되 각사가 경영에 책임을 지는 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인사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때문에 현대그룹 사장단들은 요즘 언제 불똥이 떨어질지 몰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업 운영에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6-06-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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