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기다리는 이성헌 위원장(오늘의 인물)

재검표 기다리는 이성헌 위원장(오늘의 인물)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6-06-22 00:00
수정 1996-06-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한국당 서울 서대문갑 지구당 이성헌 위원장은 요즘 입술이 탄다.오는 24일 다시 한번 「4·11 표심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위원장은 지난 총선때 뜻밖의 선전으로 국민회의의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정치신인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5백91표차로 석패한 이위원장은 당시 대법원에 김후보를 상대로 당선무효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24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회의장에서 4·11총선 최초의 재검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총선직후 『낙선이 아니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운다』는 낙선사례문을 내걸었던 이위원장은 『뚜껑을 열기 전에는 뭐라고 예측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개표과정으로 미뤄볼 때 희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참관인으로 개표를 지켜본 지구당 당직자들이 일제히 문제제기를 할 정도로 3∼4개 투표구의 개표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지도위의장은 『재검표를 하면 오히려 내 표가 한표라도 더 나올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14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을에서 36표차로 낙선했던 당시 민주당의 임채정 의원이 재검표 결과 민자당의 김용채 전 의원에게 1백70표차로 신승한 적이 있다.〈박찬구 기자〉
1996-06-2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